유로회사채 인기, 달러 회사채도 대안으로 부상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달러화 표시 채권이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로 인해 깜짝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15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분석을 인용, ECB의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이 달러화 표시 채권의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관측을 전했다.
앞서 ECB는 800억유로 규모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매입 채권의 종류를 유로화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정책으로 유로화 표시 회사채 가격이 올라가고(가격 상승, 금리 하락) 이에 따라 높은 투자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이 유로 회사채와 함께 연동되는 달러화 표시채를 대안으로 삼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유리 시추치노브 회사채 전략가는 "투자등급 회사의 유로화와 달러화 표시 채권 수익률은 과거 비슷한 움직임을 나타냈다"면서, "ECB가 유로화 표시 채권을 사들이면 달러화 표시 채권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상 한 나라의 완화 통화정책이 다른 나라에는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에 '제로섬게임'으로 본다. 하지만 이번 ECB의 완화정책은 달러화 표시채에도 수혜로 작용하는 이례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유럽/미국 회사채 구성. 달러표시채(녹색) 유로표시채(적색) <자료=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WSJ 재인용>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