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진행을 맡고 있는 박선영과 김석훈(오른쪽)<사진=SBS> |
[뉴스핌=이현경 기자] ‘궁금한 이야기y’가 3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 중 주목할만한 건 사건·사고의 이면을 쉽고 편안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속에는 사건을 전하는 스토리텔러의 역할이 상당했다. 5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해온 배우 김석훈과 스토리텔러로 역임한 지 한달이 된 아나운서 박선영이 ‘궁금한 이야기y’에 기울이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16일 서울 양천구 목동 모처 한 식당에서 SBS ‘궁금한 이야기Y’ 3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김석훈, 박선영, 박진홍PD가 참석해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박진홍PD는 ‘궁금한 이야기y’ 내에서 스토리텔러의 역할을 설명했다. 그는 “‘궁금한 이야기Y’는 이해하기 쉽고 편안하게 전달하는게 목적”이라며 “시청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정감, 편안함, 그리고 감정을 공감하면서 전달하는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궁금한 이야기y’의 안방마님이었던 허수경이 300회를 뒤로 하차하고 박선영이 그 자리를 채웠다. 최근 진행자가 바뀌면서 허수경의 빈자리를 아쉬워하는 시청자의 반응도 줄곧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진홍PD는 “허수경씨는 본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잡아준 진행자였다. 계속 함께하고 싶었지만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그가 서울까지 오가며 촬영하는 것을 힘들어했다. 때문에 300회를 기준으로 하차하길 바랬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진행자가 찾기 힘들었다. 그렇지만 같은 분야에 있는, 그리고 SBS의 아나운서 중 박선영을 후임으로 투입했다. 그 누가 되도 허수경의 후임이라면 말이 많이 나올 거라 생각다. 하지만 박선영은 프로그램의 스토리텔러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박선영을 향한 아쉬운 목소리에 대해 박진홍PD는 “다만 박선영이 과거 뉴스를 진행했기 때문에 사건과 거리감을 두는 방식이 여전히 남아있다. 철저한 저널리즘식 진행이다. 반면 ‘궁금한 이야기y’는 그 속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비판이 따르는듯 하다. 그러나 전달자로서 지금도 충분히 잘해내고 있다”라고 격려했다.
SBS 아나운서 박선영 <사진=SBS> |
박선영은 ‘궁금한 이야기y’ 진행을 맡은 이후 일부 불만의 목소리에 대해 “저도 허수경씨를 참 좋아한다. 첫 방송 이후 반응을 보고 제 마음도 너덜너덜해졌다”면서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됐고 잘해야한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궁금한 이야기y’를 통해 ‘시청자와 함께하는’ 스토리텔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스토리텔러는 목소리 하나로 귀를 사로잡아야하고 마음을 흔들어야 하는 직업으로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 막상 하려니 더욱 섬세한 작업이라는 것을 매일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목소리만 전하는 스토리 텔러가 아니라 많은 시청자와 편안하게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텔러로 남고 싶다”라고 말했다.
5년간 ‘궁금한 이야기y’를 진행해온 김석훈은 ‘균형 감각’이 있는 스토리텔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5년 정도 하면 익숙해질 만한데 여전히 긴장된다”면서 “5년간 같은 작가와 해온 것도 아니고 사건도 매번 다르기 때문에 매 순간 이야기를 전달하는게 쉽지만 않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스토리텔러로서 가장 중요한 건 균형감각이다. 때로는 1인칭, 때로는 3인칭이 되어 이야기를 풀어가야한다. 혹은 신청자의 입장을 들어줘야한다”면서 “매주 녹화하고 내레이션을 하지만 시청자를 대변하는 올바른 전달자가 되기 위해 매주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석훈, 박선영이 진행하는 SBS '궁금한 이야기y'는 매주 금요일 밤 8시55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