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미얀마 차기 대통령으로 아웅산 수치의 최측근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틴 쩌(69)가 공식 선출됐다.
![]() |
틴 쩌 미얀마 신임 대통령(좌)과 아웅산 수치 NLD당 의장(우) <사진=AP/뉴시스> |
지난 15일 미얀마 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미얀마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투표에서 NLD당 소속 대통령 후보인 틴 쩌가 유효투표 652표 가운데 절반 이상인 360표를 받아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틴 쩌는 미얀마의 9번째 대통령이자 1962년 이후 처음으로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으로 대통령을 역임하는 인물이 된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얀마 의회가 아웅산 수치의 최측근을 대통령으로 선출함으로써 군부독재 시대가 종말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날 틴 쩌는 기자들에게 "이것은 국민의 승리이며, 나의 자매인 아웅산 수치의 승리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NYT는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NLD당의 대통령 후보로 틴 쩌가 지명됐을 때부터 그의 당선이 예견됐다"고 전했다. NLD은 작년 가을 총선을 통해 미얀마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당으로 올라섰다.
틴 쩌는 NLD의 중진의원으로 수치와 같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을 나와 민주화 운동을 하며 수치의 최측근 역할을 해왔다. 수치여사의 가택연금 해제 이후에는 운전기사 역할까지 했을 정도로 가까운 관계다.
틴 쩌 신임 미얀마 대통령은 오는 4월 1일 정식으로 취임한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