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러시아 회동 가능성 불투명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유가가 이달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산유국 회동 불발 위기에 1% 넘게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5센트, 1.18% 하락한 37.84달러에 마감됐다.
원유 저장 탱크 [출처:블룸버그통신] |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5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02달러, 2.5% 후퇴한 40.0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산유국 생산량 동결 합의 기대가 고조되면서 유가는 5%대의 폭등세를 연출했지만 오는 20일 러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동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을 주요 외신들이 보도하면서 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프라이스 퓨쳐스그룹 선임 시장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이번 소식이 생산량 동결 합의 불발을 의미한다면 이는 시장에 큰 악재가 될 것"이라며 "시장은 이미 감산 가능성을 반영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회동 가능성을 흐리고 있는 것은 이란으로, 롱리프 트레이딩그룹 수석 시장전략가 팀 에반스는 "이란이 참여하지 않는다면 바라던 결과를 도출하기 어렵고 각 참가국들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널리스트들 대부분이 원유 공급과잉 상태가 내년 혹은 2018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저유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후 2020년이 돼서야 생산 투자 감소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선 까지 오를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