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는 국제유가가 수년간 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이 침체를 겪을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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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시장 공급과잉으로 유가가 향후 몇 년간 현재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것이 올해 산유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0.8%를 깎아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엘레나 두가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일부 전문가들이 현재 상황을 2000년이나 2008년과 비교하고 싶어 하지만 향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두가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은 세계 경제 일부분의 신용 문제가 심각하고 나머지 세계 경제는 완만한 둔화를 겪던 1987년이나 1998년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의 2차 효과와 중국과 신흥국의 성장 둔화, 금융시장 혼란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주면서 세계 경제 성장의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선진국의 통화정책이 제한된 상황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해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진단이다.
무디스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 석유 수출국 경제에 대해 우려했다.
두가 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하락과 중기적으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사실은 석유 수출국의 신용 상태가 약화할 것을 의미한다"면서 "유가 충격은 중기 경제성장률을 떨어뜨리고 정부 수입에 악영향을 주며, 에너지 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을 때 정부 지출을 직접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