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반떼·엑센트 등 신차 투입…딜러 스킨십 강화
[뉴스핌=송주오 기자] 현대자동차가 부진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탈출할 해법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차의 핵심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차는 신차 투입, 판매 네트워크와 강화 등을 통해 반등을 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중국 시장에서 5만322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8.1%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 1월에도 27.2% 줄어든 7만5236대를 판매했다. 두 달 연속 20%대 감소율을 기록한 것.
주력 모델의 판매 부진 영향이 컸다. 작년 월 평균 8800여대 수준을 유지하던 ix35는 지난 1월 7025대에 이어 지난달 4943대로 주저 앉았다. 같은 기간 올뉴투싼도 1만2대, 6879대를 기록했다. 올뉴투싼은 지난해 8월 투입돼 월 평균 9684대 판매됐다.
기아차도 동반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 9만268대를 기록, 전년대비 1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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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부진은 경쟁사와의 비교에서 더욱 뚜렷해진다. 지난 2월 GM과 토요타의 판매량은 각각 3.9%, 4.6% 증가했다. 중국 자동차 전체 시장 규모는 138만8445대로 전년동월대비 1.0% 감소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는 그 동안의 부진을 씻고 중국 시장에서의 상황 호전을 기대하고 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중국 시장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점차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기대하고 있는 것은 신차 효과다. 지난달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투입, 이달부터 본격 판매에 나선다. 지난달 투입된 신형 아반떼 판매량은 223대에 불과하지만 전 모델의 판매량이 월 1만대 이상이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신형 엑센트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EQ900 등 주력 신차 모델의 출격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아울러 올해 말에는 연산 20만대 규모의 중국 창저우 4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중국 내 원활한 물량 공급이 가능해진다.
중국 현지 딜러와의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딜러 대회를 국내에서 진행했다. 지난 200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참석해 "현대차가 중국 내 최고 브랜드로 발전하기 위해 딜러 여러분도 더욱 노력해 달라"고 말하며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조수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차효과의 본격화와 함께 현대차그룹의 중국 마케팅 강화, 지난해 가동률 급락 등의 기저효과가 기대된다"며 "2분기부터 중국 소매 판매가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