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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확보, 상품개발'...카드사 '빅데이터 경영'으로 활로 찾다

기사입력 : 2016년03월04일 14:56

최종수정 : 2016년03월04일 14:56

수익창출은 물론, 신뢰도 높이는 마케팅 효과는 덤

[뉴스핌=이지현 기자] # 지난 3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 신한카드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공공·민간자료 공유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 23일에는 제주도청·한국은행과 빅데이터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신한카드가 공공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것은 관광분야와 관련한 빅데이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주요 카드 사용처와 사용 금액, 소비 시간대 등 여행객들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관광정책을 만드는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것.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의 빅데이터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카드업계 수익 악화 상황에서 빅데이터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새로운 경영 활로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지난 2014년부터 '빅데이터 경영'을 추진해온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카드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남성과 여성을 분류하고 성별마다 소비 패턴을 9개로 분류한 후, 타겟 고객에게 맞는 카드상품을 설계한 것. 또 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가맹점에서 쿠폰 없이 자동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CLO(Card Linked Offer)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소비 패턴을 남·여 9가지로 분류하고 각각에 맞는 카드상품 개발에 이용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홈페이지>

신한카드는 올해부터 빅데이터와 관련해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초 빅데이터 트렌드 연구소를 출범한 데 이어, 공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 컨설팅까지 나서고 있다. 또 CLO서비스와 관련해 모바일 지갑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추가적인 업무 제휴도 추진중이다.

신한 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빅데이터들은 이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도 컨설팅, 플랫폼 제휴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뿐만 아니라 다른 카드사들도 자사 빅데이터를 공공분야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다.

BC카드는 지난해부터 빅데이터 공공정책 지원사업을 추진해왔다. 신용카드 거래 실적, 상권·입지정보 등을 활용해 자영업자 생존 전략 등에 대한 연구를 서울대와 함께 진행 중이다. 또 서울시에 외국인 관광객 소비 패턴과 트렌드 정보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4년 CLO서비스의 일종인 '링크(LINK)'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이를 삼성페이에 도입해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해 가맹점들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컨설팅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카드사들이 이처럼 빅데이터 활용 영역을 넓히는 것은 이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으면서도, 마케팅 효과까지 동시에 볼 수 있어서다.

한국금융연구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CLO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카드 이용금액은 2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니 소비가 늘어난 것. 

또 공공기관 빅데이터 컨설팅 제공으로 얻는 부가적인 수익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마케팅 효과도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4년 맞춤형 카드 상품인 '코드 나인(9)' 시리즈 출시 이후 5개월만에 카드 100만매를 발급한 바 있다. 

최근 사례와 같이 공공영역에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신뢰를 확보하고 카드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나성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카드사들이 금리인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이 빠지고 있어 여러가지 부수업무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며 "수익 측면에서나 마케팅 측면에서 봤을 때 카드사들은 빅데이터 사업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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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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