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사우디·두바이·독일·스페인 등 5개국 돌며 사업 확대 모색
[뉴스핌=황세준 기자]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이 중동과 유럽에서 광폭 비즈니스 행보에 나섰다.
SK네트웍스는 문 사장이 9박10일 일정으로 이란, 사우디, 두바이, 독일, 스페인 등 중동 및 유럽 5개국을 방문해 현지 사업현황과 성장전략을 점검하고 거래처와의 관계강화 및 사업확대 방안을 모색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문 사장은 산업통상자워부 이란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지난달 29일 열린 ‘한-이란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란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 경제발전 방향과 그와 연계한 사업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문 사장은 비즈니스 포럼을 전후해 이란, 사우디, 독일의 철강, 화학, 자동차 분야의 주요 거래처를 잇따라 만나 협력관계 강화와 향후 사업확대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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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이 세계 2위의 종합화학회사인 ‘사빅’의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과 양사 간 협력방안에 대해 상호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
이란 테헤란에서는 최신원 회장과 함께 현지 1, 2위의 완성차 제조업체인 ‘이란 코드로’와 ‘사이파’를 방문, 최고경영진과의 회동을 갖고 이란 제재 해제 이후 자동차 및 관련사업 전반에 걸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사우디 리야드에서는 세계 2위의 종합화학회사인 ‘사빅(SABIC)’을 방문해 유세프 알 벤얀 부회장을 만나 1985년부터 30년간 이어온 양사간 우호관계를 상호 확인했다. 또 향후 양사간 전략적 제휴관계 강화를 통해 중국, 미주 등으로의 사업지역 확대와 더불어 취급 품목 확대 등 사업협력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독일 뒤스부르크에서는 철강 트레이딩 전문회사로 200여개의 해외 판매망과 11개의 코일센터(Coil Center, 철강가공공장)를 운영 중인 ‘클로크너(Klockner)’의 커스틴 로크 유럽아시아 총괄사장을 만나 유럽향 사업 확대방안 및 SK네트웍스 미진출 지역에서의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문 사장은 SK네트웍스 테헤란 지사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현지 파트너들과의 신뢰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기존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동시에 새로운 사업기회도 적극적으로 발굴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가 되자고 당부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이란 경제제재 해제 및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사 구성원을 주재원 3명과 현지 채용직원 10명 등 총 13명으로 확대하며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이란 시장에서의 성과 극대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향후 SK네트웍스는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및 자동차, 화학제품 수출 등 기존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자동차 부품 등 추가 품목 확대를 통해 이란 사업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란 정부차원의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참여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밖에 문 사장은 중동지역 방문에 앞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를 참관하고 정보통신 기술과 모바일 기기, 미래 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트렌드를 점검했다. 한국 해당사업부에 연락을 취해 전시내용에 대해 협의하는 등 정보통신유통 사업 및 카라이프 사업과의 연계방안을 적극적으로 구상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84년 테헤란 지사를 설립하면서 이란사업 첫 발을 내디딘 SK네트웍스는 초기 직물사업에 주력했고 2000년대 들어 철강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최근에는 완성차 및 반조립 제품 등의 자동차 관련 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2008년부터는 화학사업 본격화에도 나서 현재 핵심 산업재 전반에 걸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우리나라 전체 년간 이란 수출액 37.5억 달러의 14%에 이르는 5.3억 달러를 담당하며 국내 종합상사 중 이란 수출 1위 기업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