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대한항공 '조종사 사태' 장기화 조짐

기사입력 : 2016년02월25일 13:44

최종수정 : 2016년02월25일 19:08

부채·환율 등 경영환경 악화…노사 갈등 조기 해결할지 주목

[뉴스핌=송주오 기자] 대한항공의 조종사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조원태 부사장도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 1월 총괄 부사장으로 경영 보폭을 넓힌 부사장이 조종사 노조 파업이라는 암초를 만났기 때문이다. 조종사 노조와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에 따라 조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대한 평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조 부사장은 올초 여객·화물 영업 및 기획부문 담당에서 총괄 부사장에 선임되며 역할과 책임이 강화됐다. 총괄 부사장으로써 이번 노사 갈등을 책임져야할 상황에 처한 것이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사측과 조종사 노조 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조종사 노조의 쟁의행위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서울 강서경찰서에 조종사 노조 위원장과 집행부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사측은 조종사 노조가 쟁의행위 과정에서 위법성을 저질렀다며 부당함을 강조했다. 앞서 사측은 규정 위반을 이유로 운항을 거부한 기장에 대해 대기발령을 내렸다.

이에 맞서 조종사 노조는 이날부터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정기대의원대회를 통해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논의에 따라 실제 파업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사측이 법적 대응하면서 조종사 노조가 강경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노사 갈등은 지난 19일 조종사 노조와 조종사 새노조 조합원이 파업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인 1106명(총 1845명)의 찬성표를 얻고나서 더욱 커지게 됐다. 

양측 갈등의 핵심은 임금 인상폭에 있다. 지난해 조종사 노조는 37%의 임금 인상을 요구해왔고, 사측은 1.9% 인상안(기본급+비행수당)을 내놨기 때문이다.

노조는 파업 전이다. 다만, 투쟁명령 1, 2호를 공지해 정시출근과 항공법위반 운항 거부, 조합원 가방에 투쟁 스티커 부착 등 준법투쟁을 독려하고 있다. 합법적인 투쟁을 하면서 그 수위를 높이며 사측을 압박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번 노사 갈등은 조 부사장이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대한항공 경영 총괄을 하는 데다, 부친인 조양호 회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대외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만큼, 조 부사장이 조종사 노조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조 부사장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조종사 노조 문제 외에도 환율과 부채 등 조 부사장이 챙겨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올 들어 달러/원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한 손실 증가와 해외여행객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4일 종가 기준 1234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00원 이상 올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달러당 10원 오를 경우 900억원 가량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한다. 또 환율 상승은 여행비용 부담을 높여 해외여행객 수요 둔화를 불러온다.

높은 부채비율도 부담이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1052%(작년 9월 기준)으로 2014년 말 966.06% 보다 상승했다. 이 때문에 대한항공 입장에선 파업 유무가 실적 악화를 좌우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으나 환율 등 악재로 인해 7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적자폭이 53% 더 커지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여객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등 힘든 상황이다"며 "조 부사장이 조종사 노조 문제에 있어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