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생태계 확장에 주력..스타트업 육성에도 적극적
[뉴스핌=이수호 기자] 국내 최대 게임사(매출액 기준) 넥슨이 '2조 매출'의 신화를 넘어 넥슨 콘텐츠 생태계 구현에 나선다.
내부적으로는 IP(지적재산권) 확장을 통해 게임을 넘어서서 온라인게임과 애니메이션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개발사 양성, 지분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환경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날 자사가 투자한 스타트업 두바뀌소프트의 개발작 '자이언트'의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넥슨은 자이언트의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으며, 하반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넥슨은 이번 퍼블리싱 계약과 함께 두바퀴소프트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자사가 키워낸 스타트업을 육성해, 또다른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이를 통해 모바일 게임 라인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게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올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예정인 넥슨 게임 <사진 = 넥슨> |
넥슨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역량 있는 개발사와의 협업을 다각도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내부적으로는 IP 확장을 통한 생태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게임사를 벗어나 애니메이션 제작 등까지 영역을 확대해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사세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넥슨은 게임 IP 자체를 하나의 브랜드로 만든다는 전략으로 최근 카페와 팝업 스토어, 브랜드샵 등을 오픈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과 제주에 '마비노기 판타지 카페'를 열며, 게임 속 캐릭터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마비노기'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피규어와 제작물 등을 전시한 공간에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 콘셉트를 접목한 것이다.
넥슨 관계자는 "게임과 다른 산업을 연계시키면서 게임 IP의 확장성에 대한 이용자들의 니즈가 매우 크다는 것을 직접 체감했다"라며 "올해를 목표로 '클로저스', '엘소드', '아르피엘' 등 넥슨의 온라인게임 3종을 활용한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해 매출 1조80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한 실적을 거두며 업계 선두 자리를 공고히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921억원, 당기순이익은 5141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37%, 88% 급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