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를 막기 위한 28개국 유럽연합(EU) 국가들의 노력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틀째 논의를 지속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EU 정상들은 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에 더 머물며 막판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19일 새벽 5시40분까지 EU 정상들과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특별조치안을 놓고 협상을 벌인 뒤 잠시 쉬었다가 오전 다시 교섭을 벌이기 위해 본부에 도착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틀간 논의에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자 참석자들이 브뤼셀에 하루 더 머물며 논의를 지속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이번 회의에서 나온 협상안을 걸고 오는 6월 EU 탈퇴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U 정상들이 이번 합의에 실패하면 영국의 EU 잔류 여부는 더 불확실해진다.
이번 논의를 어렵게 하는 부분은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복지 혜택 축소다. 영국에선 최근 이민자와 외국인 근로자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외국인 근로자에게 복지 혜택을 제한하는 조치를 추진 중이지만 영국에 많은 이민자와 근로자를 보낸 동유럽 국가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이 제시한 조건을 희석하지 않고 영국의 요구를 EU가 받아들이면 국민투표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찰스 미셸 벨기에 총리는 "지금이 아니면 영원히 안 될 것 같고 두 번째 기회는 없다"며 이번 회동에서 브렉시트에 관한 논의의 결과를 도출해야 함을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