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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혁명] 케이팝은 이미 360도 뮤비에 '흠뻑'..한류열풍 잇는다

기사입력 : 2016년02월23일 16:31

최종수정 : 2016년02월24일 06:50

VR 감상 단말기 보급으로 대중화...영상 제작 잇따라

[뉴스핌=김겨레 기자] 걸음마 단계인 가상현실(VR)기술이 뮤직비디오 업계에서부터 대중화되고 있다. VR은 향후 교육, 군사,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는 몰입감이 중요한 게임과 대중문화 영역이 가장 활발하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이돌 그룹 뮤직비디오를 중심으로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VR 뮤직비디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걸그룹 스텔라가 신곡 '찔려'의 뮤직비디오를 VR영상으로 제작했다. <사진=스텔라 인스타그램>

지난달 스텔라는 신곡 '찔려'의 VR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또 인피니트의 'BAD', 크라운제이의 '진짜 매일해', 밤비노의 '오빠오빠' 등의 뮤직비디오도 VR영상으로 제작됐다. 

정부도 'VR한류'를 일으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9일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VR과 한류를 결합한 테마파크, 한류 VR 콘텐츠 플랫폼 개발 등 VR발전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VR영상이 대중화 된 것은 360도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단말기의 보급이 최근에서야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연결해 VR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들이 10만원~20만원대에 출시되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었다.

최근 뮤직비디오 제작사 M.A.P CREW도 오는 3월 공개되는 가수 솔비의 VR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360도 카메라를 도입했다. 

제작사는 뮤직비디오 내용 중간에 언뜻 보면 지나칠 수 있는 장면을 360도 카메라로 촬영하겠다는 계획이다.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위, 아래, 뒤 등 보이지 않는 곳까지 찍기 때문에 기존 평면 영상보다 왜곡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360도 촬영은 가수의 퍼포먼스를 더 강렬하게 보이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 시야 전체에 영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제작사는 "VR촬영 때는 기존 평면 영상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VR영상 촬영을 위한 360도 카메라는 캐논과 니콘 등 외산 제품이 주류를 이루다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6'삼성전자와 LG전자도 처음으로 360도 카메라를 공개했다.

360도 카메라 '기어 360'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개별 기기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VR생태계 구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VR기기 제조사인 오큘러스와 협력해 '기어VR'을 내놓은데 이번 MWC에서도 갤럭시S7을 VR영상으로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MWC에서 공개한 360도 카메라 '기어360'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소형 카메라로, 이용자들이 직접 VR영상을 찍고 소비할 수 있게 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역시 이날 행사장에서 "나는 이제 딸이 처음으로 발걸음을 내딛는 모습을 VR영상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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