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헤지펀드 거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80)과 데이비드 아인혼(47)이 지난해 4분기 애플 지분을 대량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 아이칸 <사진=블룸버그> |
16일(현지시간) 공개된 투자자 신고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4분기 칼 아이칸의 애플 주식 보유량은 700만주 줄어든 4570만주로 집계됐다. 축소된 지분가치는 7억달러 이상에 해당한다. 일부 처분에도 불구하고 아이칸은 총 50억달러 수준의 애플 지분은 유지했으며, 여전히 아이칸의 투자종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이칸은 최근 수년간 애플 주가가 급등했지만 아직도 저렴한 편이라고 평가해왔다. 하지만 올들어 애플 주가는 8% 조정받았다.
데이비드 아인혼은 애플 지분을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인혼이 이끄는 그린라이트 캐피털이 보고한 지난 연말 애플 주식 보유량은 630만주로 지난 9월 1130만주에서 46%나 축소했다. 일부 콜옵션 포지션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1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펀드 매니저들은 의무적으로 주식 보유량을 공개해야한다. 저명한 투자자들의 투자방향은 시장참여자들에게 요긴한 투자정보로 작용하지만, 보고된 공시는 이미 지난 것으로 헤지펀드의 최신 포트폴리오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데이비드 아인혼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