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이주열 총재, 여전한 매파 vs 시장, 금리인하 기대

기사입력 : 2016년02월16일 16:55

최종수정 : 2016년02월16일 16:56

"경기지표 악화돼 통화정책 필요"

[뉴스핌=허정인 기자] "금리인하의 효과가 불확실하다."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 후 곧이은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말을 쏟아냈다. 말 그대로만 들으면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매파'의 모습이다.  

하지만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3월 또는 4월에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있다. 경기지표가 악화되고 있어 이에 대응한 금융통화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 FOMC가 3월에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금리인하 효과 불확실하다" vs. "통화정책 효과 부정할 수 없다"

이 총재는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부작용을 예로 들며 "금리인하의 효과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뚜렷한 성장경로가 확보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를 내리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통화정책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통화정책은 그야말로 경기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때까지 시간적 여유를 주는 수단일 뿐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다만 "통화정책 효과가 한계가 있을 뿐 통화정책 기대효과를 부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금통위 이후 발언에 비해 비둘기파쪽으로 기운 모습이다. 

채권시장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만장일치로 되지 이뤄지지 않은 것에 주목했다. 이전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나온 후 금리인하가 단행됐던 경험이 있기 때문. 이런 경험을 비춰볼 때 3월, 아니면 적어도 4월에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외자유출이나 환율 변동성이 확대 등으로 인하를 못했지만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면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3월 중순 FOMC가 있으니 이 결과를 보고 4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성장전망도 하향 조정했고 총재가 하방리스크와 금리인하의 효용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제는 금리인하 가능성 보다는 금리 인하 시기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 9조 금융중개지원대책, 금리인하에 부정적?

다만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이세일 KDB 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존 3월 금리인하 뷰는 유지하지만 3월 인하에 회의적인 요소도 있었다"며 금융중개지원대책을 언급했다. 금통위는 이날 금융중개지원을 위해 9조원을 풀겠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양적완화의 한 종류인 미시책을 한다는 것이, 추후 정부의 미니부양책과 더불어 3월 금리인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도 "구조개혁 효과가 나타날 때까진 지금의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작년 메르스 사태처럼 심각한 충격이 예상될 때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내릴 만큼 내렸다고 입을 모았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달러/원 환율이 오르고, 외인의 원화채권 매도도 추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미 기준금리 1회 인하를 반영한 수준이기 때문에 내려갈 폭은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