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투병 요한 크루이프 “축구로 치면 2-0으로 이기며 전반전 마친 상황” . <사진= 요한 크루이프 공식 홈페이지> |
폐암 투병 요한 크루이프 “축구로 치면 2-0으로 이기며 전반전 마친 상황”
[뉴스핌=김용석 기자] 폐암 투병 중인 요한 크루이프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병 상황을 전했다.
지난 시절 아약스 암스테르담과 바르셀로나 및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요한 크루이프는 지난해 폐암 소식이 알려져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크루이프는 13일(한국시간) “몇차례 항암 치료 끝에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라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뛰어난 의료진과 사람들의 응원 그리고 나의 긍정적인 정신력이 도움이 된 것 같다. 지금은 축구 경기로 치자면 내가 폐암에게 2-0으로 이기면서 전반전을 마친 것 같다.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나 반드시 이겨내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올해 68세인 크루이프는 1991년 심장 수술을 받기 전까지 골초였고 그의 투병 소식은 지난해 10월 전해졌다.
크루이프는 발롱도르 상을 3차례 수상했으며 1971년부터 1973년까지 아약스의 3년 연속 유럽 제패(유러피안컵)에 기여했고 1974년에는 고국 네덜란드를 월드컵 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후 당시 최고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로 이적하여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낸뒤 바르셀로나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를 이끌고 팀 최초의 유러피안컵을 획득했고 프리메라리가에서 4회 연속 우승 한 명장이기도 했다.
이 덕분에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지난 9일 발표한 세계축구 레전드 48인에 차범근 전 감독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요한 크루이프는 자신을 성원해 준 축구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맺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