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12일 선거구 조정안 회부 안 해…"역풍 우려"
[뉴스핌=정재윤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이 오는 15일 여야 지도부과 만나 선거구 획정에 대한 마지막 조정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저녁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 의장과 가진 면담 내용과 관련해 “(정 의장은)사실상 12일에 조정안 회부하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지난 4일 본회의가 열리기 전 선거구 획정에 대한 여야 협상이 12일까지 이뤄지지 않으면 지금까지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조정안을 만들어 획정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측은 선거구 획정과 원샷법 처리를 연계한다는 방침을 철회하고 4일 본회의에 참석, 원샷법을 가결했다.
현재 선거구획정위는 전체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의결이 가능하다. 이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여당의 영향으로 의장 조정안이 처리가 되지 않을 경우 의장의 일방적 회부가 역효과를 부를 수 있을 것을 우려했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4일은 재외동포 선거가 예정돼 있어 늦어도 23일 전에는 선거법이 발효돼야 한다. 따라서 19일 본회의에서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으면 선거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
이 원내대표는 “현재 일부 쟁점법률이 안 되고 있는 것이 선거법 ‘버티기’ 작전의 하나의 이유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다”면서 “선거도 연기해야 할지 모르는 최악 상태에 대해 모든 책임은 새누리에 있다”며 여당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뉴스핌 Newspim] 정재윤 기자 (jyj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