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호 스팍스성장파워펀드 펀드매니저
[뉴스핌=고종민 기자] "핵심 전략은 성장성을 보유하면서도 실제가치와 주가가치의 차이(밸류갭, Value Gap)를 가진 종목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밸류에이션이 싼 주식은 아닙니다. 산업 내에서 투자 대상기업의 경쟁우위 여부와 밸류체인(Value chain, 산업생태계) 분석이 기초합니다."
윤주호 스팍스자산운용 매니저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지난해 8월 'SPARX 성장파워 증권투자신탁(이하 스팍스성장파워펀드)' 운용역으로 영입된 윤주호 스팍스자산운용 매니저(사진)는 11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매니저는 국민연금, 군인공제회 등에서 주식을 운용했다. 특히 약세장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내는 매니저로 알려져있다. 최근 운용하기 시작한 '스팍스성장파워펀드'의 지난 3개월간 벤치마크를 4.01%포인트 웃도는 성과를 냈다.
<자료 : 스팍스자산운용 제공> |
펀드닥터에 따르면 스팍스성장파워펀드가 보유한 탑5 종목은 삼성전자(주식내 비중 7.02%), SK(3.96%), 아모레퍼시픽(2.36%), 현대차(2.19%), 현대모비스(2.14%) 등이다. 펀드 포트폴리오 내 일부를 대형주로 채워 변동성을 낮췄다.
여기에 게임·제약·바이오·화장품·코슈메티컬·건자재(엔씨소프트, 한미약품 등)를 중심으로 최근 코스피 시장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중소, 중견기업도 담았다. 포트폴리오 방향성이 헤지펀드 형태(중위험 중수익)를 띄고 있는 것.
투자기업발굴은 일본 스팍스의 전통적인 바텀업(개별 기업 집중 분석) 방식을 바탕으로 국내 1000여개 정도의 상장사를 탐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은 초기 성장주 발굴이 투자 핵심이다. 실제 최근에는 중소 성장주의 편입 비중을 높였다.
그는 "작년 하반기 실적을 보면 일반 대형주 펀드처럼 안정적"이라며 "시장상황이 안 좋을 때 대형주, 시장상황이 개선되면 낙폭과대 대형주 및 중소형주에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낮은 성장률을 헷지하는 투자가 될 것"이라며 "특히, 과거 절대수익형 펀드 위주의 경험을 통해 시장대비 초과 성과 이외에 종목별 절대수익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운용 철학은 스팍스자산운용의 성장형 펀드 전략에 기초한다.
윤 매니저는 "'스팍스상장파워펀드'는 구조적 성장주 및 순환적 성장주에 투자하는 정통 성장형 펀드"라며 "'지속 가능한 이익'에 중점을 둔 차별화 된 리서치에 근거한 수익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구조적 성장주 투자는 꾸준한 이익을 내는 기업에 중점을 두고 장기투자한다는 원칙하에 진행된다. 대표적인 구조적 성장주로 중국의 소비 관련주를 꼽았다.
순환적 성장주 투자는 시장의 투자매력도가 높은 성장기업을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한다. 트레이딩 접근 대상은 화학, 건설주 등이다. 다운사이클(시장축소추세)이 오면 내재가치 대비 크게 저평가된 대형주를 매매하는 전략이 담겼다.
그는 펀드 선별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탄력적으로 상황에 맞는 투자를 하는 펀드가 유사펀드 및 전체 펀드 대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낸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