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늘자 건설자재 수요도 증가..1~2년 주택호황 수혜 전망
[뉴스핌=이동훈 기자] 작년 주택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건설사들 뿐 아니라 건설자재 업체들도 수혜를 입고 있다.
주택공급이 늘어날수록 섀시(chassis) 및 마루, 시멘트 등 건자재의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작년 분양에 따른 주택시공이 1~2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건자재 업체의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건설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와 동화기업 등 건자재 중심의 기업들이 실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KCC는 석고보드, 유리, 창호 등 건축자재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32% 정도다. 강마루, 도어, 단열재 등도 생산한다. 이 회사의 작년 영업이익은 3093억원으로 전년대비 13.1% 늘었다. 2012년 영업이익 약 2000억원이란 점을 고려할 때 재무구조가 호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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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기업의 작년 예상 영업이익은 823억원. 이는 전년(562억원)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2012년 영업이익 95억원, 2013년 영업손실 22억원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강마루, 원목마루, 목재, 보드 등이 주요 생산품목이다.
LG하우스시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 증가한 1501억원을 기록했다. 큰 폭의 성장세는 아니지만 2012년 영업이익이 500억원대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많다. PVC창과 알루미늄창, 기능성유리, 인테리어 바닥재, 벽지, 인조대리석 등이 주요 제품이다.
건자재 수요가 늘자 시멘트업체도 실적이 개선됐다. 한일시멘트는 작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1400억원대로 추정된다. 아세아시멘트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650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들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주택 건설이 급증한 게 한몫했다. 주택 건설이 늘어나는 만큼 건자재 소비가 늘어나서다.
작년 전국에서 분양된 공동주택은 44만8000가구다. 이는 전년(29만2000가구) 대비 53% 늘었다. 올해(22만여 가구)는 전년보다 분양이 줄어들 전망이지만 평년 수준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착공 이후 준공까지 2~3년 걸리기 때문에 건자재 기업의 수혜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주택경기에 따라 분양 및 인테리어 시장이 더욱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애널리스트는 “분양시장은 이달 이후 다시 확장될 전망이어서 건설사 뿐 아니라 건설자재 기업들이 수혜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건자재 기업 중 KCC와 LG하우시스, 동화기업 등의 경영 흐름이 좋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