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69억원 영업권 손상처리…"해외사업 실적, 향후 개선될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중국 경기를 반영해 영업권 손상처리를 하면서 34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29조1276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이 8578억원으로 27.8% 감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346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했다고 덧붙였다. 전년에는 6157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었다.
롯데쇼핑측은 국내외 소비경기 둔화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있었고, 영업권 손상차손을 반영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지난해 4분기에 중국 경제둔화 및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중국 타임즈와 럭키파이 등의 영업권 손상차손을 처리 했다"며 "영업권 손상처리 금액은 6169억원으로 타임스 2494억원, 럭키파이 1201억원 등"이라고 말했다.
영업권은 M&A(인수합병)시 해당 기업의 노하우, 인적자산, 시너지 등을 감안해 실질가치 외에 추가로 지급되는 금액을 말한다. 2010년 IFRS 도입 이전에는 일정 기간 동안 영업권을 나눠 냈지만 IFRS 시행 이후에는 매년 손상검사를 해 손상징후가 발생하면 바로 반영, 손상처리를 하고 있다.
2014년도에는 1569억원 가량의 영업권 손상처리를 했는데 2015년도에는 전년보다 더 중국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 6000억원이 넘게 처리됐다고 회사측은 부연했다.
다만 롯데쇼핑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 속에서도 지난해 백화점은 중국 점포 매출이 전점기준으로 34.7% 증가하는 등 매출이 신장하고 있고 마트 역시 영업적자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롯데쇼핑의 해외사업 실적은 향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