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180억원…예상 크게 하회
[뉴스핌=김지유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4일 BNK금융지주에 대해 부산·경남지역 철강업체들의 부실징후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BNK금융지주의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컨센서스와 당사 예상치 400억원대를 크게 하회한 180억원으로 부진했다"며 "특히 부산 지역의 철강업체인 한국특수형강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490억원의 충당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한국특수형강의 법정관리가 부산·경남지역 철강 업체들의 부실 징후를 나타내는지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은행권에서 철강 관련 위험노출성(익스포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부진한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충당금 규모가 컸고, 5286억원의 대규모 부실채권 매각 과정에서 339억원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위험(리스크)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160억원도 실적 부진에 한 몫 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경남은행의 순이자마진이 6bp 증가한 점"이라며 "과거 우리금융지주 산하 시절 잘못된 금리 정책과 과도한 출혈 경쟁을 정상화 시키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상증자 4725억원은 올해 1분기에 반영되고, 보통주 자본 비율은 8.0%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현재 규제 범위는 7%이며 빠르면 이달 결정되는 경기대응 완충자본(경기 순응성 완화 목적으로 적립하는 자본)이 0%로 될 경우 추가 유상증자에 대한 우려는 완전히 소멸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