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애플이 수 백 명 규모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비밀 연구팀을 꾸렸다고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5번가의 애플스토어<사진=블룸버그통신> |
F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라이트로(Lytro) 출신 연구원들과 개발자 수 백 명이 이 팀에서 일하고 있고, VR과 AR 기기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애플은 최근 VR·AR 개발을 위한 인력과 인수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이스라엘의 모션 측정 기업 '프라임센스'와 독일의 '메타이오'(Metaio), '페이스시프트' 등을 잇달아 인수한 애플은 VR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더그 보먼 미국 버지니아 공대 교수와 관련 기업 출신 인사들을 영입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애플이 차세대 기술 플랫폼으로 여겨지는 VR과 AR 영역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페이스북과 구글, MS, 삼성 등 역시 VR과 AR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6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가상현실이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정말 멋지고 흥미로운 응용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