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기업 상장 적극 유치..글로벌경쟁력 강화"
[뉴스핌=이보람 기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매매거래시간 30분 연장을 연내 시행하는 데 업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에서의 가격 발견 기능을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거래 기회를 확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원대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2016년 주요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올해 전략 목표는 우량 상품 중심의 글로벌 증권시장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증권시장의 질적·양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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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부이사장) <사진=한국거래소> |
이를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신경쓸 부분은 매매거래시간 30분 연장과 글로벌마케팅 강화다.
특히 매매거래시간 연장의 이미 금융투자업계와 1차적인 의견 수렴을 거친 바 있어 올해 증권사 및 당국과 추가적 논의를 거쳐 올해 안에 시행한다는 게 거래소의 목표다.
김 본부장은 "거래시간 연장을 통해 최근 중국 증시 움직임에 민감한 코스피의 가격발견기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거래기회를 확대시키고 증시 유동성 또한 증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 거래가 집중된 장 종료 시간대 연장을 통해 거래대금 증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쟁력 확대를 위해 해외 마케팅부서 신설 등 업무 인력과 조직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기존 국제사업단의 해외 마케팅 관련 부서를 유가증권시장본부로 옮겨와 전문조직으로 확대·개편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우량기업 상장,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로드쇼 진행, 아시아 주요거래소와 시장연계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해외 유망한 기업의 상장 유치를 통해 글로벌 증권시장으로 나아갈 기반을 마련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미 베트남,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 해외 기업의 상장이 추진되고 있다.
이밖에 다양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채권(ETN)의 국내 도입을 통한 상품시장 국제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상장과 관련해선 목표 '갯수'를 선정했던 지난해와 달리 지난해 공모 규모 7조원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다. 단순히 많은 기업을 상장시키는 게 아니라 우량 기업의 상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취지에서다.
김 본부장은 "올해에는 국내 거래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아울러 코리아디스카운트 주 요인으로 논의되는 기업 지배구조 리스크 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증권시장의 글로벌 외연 확대 ▲증시 활력 제고 및 성장동력 육성 ▲수요자 중심의 시장서비스 혁신 등을 세부전략과제로 내걸고 올해 사업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