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7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 합의에 대한 기대가 지속하며 유가를 이틀 연속 끌어올렸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5센트(2.70%) 오른 32.3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30달러(4.09%) 상승한 33.10달러를 기록했다.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는 이날 OPEC과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해 감산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지폈다.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감산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지만 당장 들려온 뉴스에는 반응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우는 "나는 산유국들이 자신들의 산유량은 유지하면서 다른 산유국이 감산하길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엔 회의적"이라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요소가 실제 산유량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2일 종료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84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350만 배럴 늘었고 정제유는 410만 배럴 줄었다.
정제유 재고가 예상 밖 감소세를 보였다는 소식은 유가 상승 요인이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 같은 현상이 오래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VM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는 "정제유 재고의 감소는 강세 요인이지만 지난주 미국의 날씨는 추웠고, 이것이 정제유 재고 감소의 배경으로 보인다"면서 "결국 그 영향은 오래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