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1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부양 의지를 피력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모습이다.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근방 유전 모습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8달러(4.16%) 오른 29.5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1.37달러(4.91%) 상승한 29.25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5일 종료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4억8650만 배럴로 397만9000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인 281만1000만 배럴을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수치는 같은 기간 원유 재고가 460만 배럴 증가했다던 전일 미국석유협회(API)의 측정치를 하회했다.
EIA에 따르면 휘발유 재고는 456만 배럴 증가한 2억4500만 배럴이었으며 정제유 재고는 103만 배럴 감소한 1억6450만 배럴이었다.
EIA의 발표 이후 원유 가격은 장중 잠시 상승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숏커버링 물량이 출회되면서 이내 반등했다.
토토이스 캐피탈 자문의 롭 썸멜 이사는 "원유시장은 바닥을 탐색 중"이라면서 "바닥을 봤다고 말할 순 없지만 많은 투자자가 (EIA의) 보고서 발표 이후 저점을 테스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