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프로젝트 줄이어…투자부진 속 마중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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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정부와 KDB산업은행이 추진하는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이 지난해 총 15조6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2012년 이후 민간기업의 설비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함으로써 투자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 1조원대 프로젝트 줄이어…설비투자 부진 '숨통'
21일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된 투자규모는 총 1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애초 세웠던 지난해 목표 10조원을 훌쩍 넘는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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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2월 기존 대출방식에서 벗어나 투자기업과 산은이 공동투자하는 방식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오는 2017년까지 3년간 총 3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산은과 해당기업이 50%씩 투자해 공동투자나 상환우선주·전환사채·회사채 인수 등 기업 상황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투자실적을 분기별로 보면, 1분기 2조원을 시작으로 2분기 5조5000억원, 3분기 2조원, 4분기에 6조1000억원이 각각 투자됐다(그래프 참고).
특히, SK E&S가 경기도 파주에 건설하고 있는 1조7000억원 규모의 LNG복합발전소 프로젝트는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또 하반기에도 1조2000억원 규모의 석유개발 프로젝트가 확정되면서 1조원대 규모가 줄을 이었다.
산은 관계자는 "SK의 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비롯해 1조원대 프로젝트가 여러 개 확정됐다"면서 "지난해 목표했던 10조원을 웃도는 투자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 잔액 14.4조원도 조기 지원…신산업 투자 적극 권장
정부와 산은은 잔액 14조4000억원도 내년까지 미루지 않고 올해 조기 투자를 최대한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정부의 육성 의지가 뚜렷한 신산업분야 투자는 우선순위를 두고 적극적으로 배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정부가 육성하고 있는 신산업분야 투자의 경우 우선해 지원할 방침"이라면서 "기업의 투자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기택 산은 회장도 최근 한 포럼 강연에서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방안을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30조원 규모의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조기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00여건이 접수돼 투자상담이 이뤄지고 있어 남은 지원액이 올해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