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4.5조 확정…투자활성화 촉진제 역할
[편집자] 이 기사는 6월9일 오후 3시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세종=뉴스핌 최영수 정경환 기자] 정부가 투자활성화 대책으로 추진 중인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이 처음으로 1조원대 투자를 이끌어냈다.
지난 2월 가동 이후 4개월 만에 대규모 투자를 속속 이끌어 내면서 투자 촉진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SK E&S 1조5000억 규모 LNG복합발전소 건설 지원키로
9일 기획재정부와 산업은행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통해 확정된 투자규모는 총 4조 5000억원(10건)으로 집계됐다.월별로 보면 지난 3월 1조 2000억원(2건)을 시작으로 4월에 약 3조원(5건), 5월에 3000억원(3건) 등 대규모 투자가 속속 추진되고 있다(그래프 참조).
특히 SK E&S가 파주에 추진 중인 1조 5000억원 규모의 LNG복합발전소 건설을 정부가 지원키로 결정하면서 처음으로 1조원대 프로젝트가 나왔다.
이번 투자는 SK E&S가 7500억원을 투자하고 산은이 투자자 공모를 주선해 추가적인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1조원이 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원 방식은 해당 투자업체의 상황에 맞게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또 민간이 주도하는 2000억원 규모의 산업단지 조성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는 민간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분당 토지주택공사(LH) 유휴 부지에 조성되는 헬스케어 창조 클러스터(2900억원 규모)는 첫 지원 사례로 결정됐으며, 부산항 신항 컨테이너부지 건설사업(9085억원)도 대상이다.
◆ 대규모 투자 속속 추진…투자부진 속 '숨통'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은 신성장산업, 전통 주력사업, SOC·인프라 투자 등 투자위험 부담이 크거나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사업을 정부가 공동으로 투자하는 제도다.
특히 대출방식에서 벗어나 기업과 공동투자, 상환우선주 전환사채 장기회사채 인수 등 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맞춤형으로 진행된다는 것도 특징이다.
산은이 15조원을 지원해 오는 2017년까지 총 30조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정부를 이를 위해 산업은행에 2조원을 현물로 출자했다.
지난 2월 프로그램 가동 이후 예비 투자업체들의 문의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으며, 현재 신청 건수만 1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 관계자는 "대규모의 지원이기 때문에 기준에 따라 꼼꼼하게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체 규모(30조원)를 감안하면 지원 여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와 산은은 이르면 이달 말쯤 구체적인 상반기 지원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정경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