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켈 가격 하락 및 수요산업 부진 영향
[뉴스핌=조인영 기자] 현대비앤지스틸의 2015년 영업이익이 전년 보다 70% 급감하면서 지난2009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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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현대비앤지스틸은 2015년 매출액이 6889억원으로 전년 7116억원 대비 3.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484억원 보다 70% 줄어든 145억원이라고 전날 잠정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8억원으로 전년 296억원 보다 87.2%나 급감했다.
실적 감소는 가전, 건설, 철도, 조선 등 수요산업 경기 불황과 스테인리스 소재인 니켈 가격이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스테인리스냉연강판(이하 STS강판)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 점유율은 25~26% 차지하고 있다. 매출 95% 이상이 STS강판에서 나오는 데 원자재인 STS열연강판을 포스코, 현대머티리얼, 중국, 대만 등으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STS열연강판 가격은 니켈 등 원재료 수급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데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로 니켈가격은 톤(t)당 1만달러 이하로 급락한 상황이다.
작년 1월 평균 t당 1만4766달러였던 니켈값은 9월에는 9895달러를 기록하며 제조원가 이하 수준인 1만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같은 해 12월 평균가는 8688달러로 1년 새 40%나 하락했다.
STS열연강판 가격도 2013년 t당 260만원에서 2014년엔 243만원, 2015년 3분기엔 227만원으로 떨어졌다.
올해 역시 수요산업 부진으로 STS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10.6% 줄어든 123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조선의 경우, 경제 회복이 더뎌지면서 대부분의 선종에서 신규 발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차를 포함한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비 2.8% 감소한 175만대로 전망됐다. 국산차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종료에 따른 역효과와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4.6% 줄어든 147만대에 그칠 전망이다.
국내 전자·IT 산업 역시 세계 시장 침체, 중국 성장 둔화,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기침체로 생산·수출은 전년 보다 2%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