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현대리바트·에몬스 등 대리점·직영매장 확대
[뉴스핌=한태희 기자] 구매력 있는 손님을 잡기 위해 가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대리점 뿐만 아니라 직영매장을 하나라도 더 늘려 소비자를 잡겠다는 계산이다. 이케아가 앞으로 4년간 매장을 5개 더 늘린다고 발표한 후 국내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21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를 포함한 국내 가구 업체는 전국적인 판매처 확보를 위해 매장을 공격적으로 열고 있다.
한샘은 인테리어 및 부엌가구 전시장 등으로 나눠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한샘인테리어 대형 대리점은 전국에 약 50개, 일반 인테리어점은 30개가 있다. 또 부엌 및 욕실 가구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공사에 필요한 건자재 등을 파는 '키친앤바스' 전시장을 전국에서 19개를 운영 중이다. 일반 부엌가구 대리점은 220개에 달한다.
한샘이 힘을 주고 있는 것은 대형 직영 매장인 '한샘 플래그샵'이다. 부엌가구는 기본이고 침실과 거실, 자녀방 등 집에서 쓰는 가구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7호점까지 열었다. 강승수 한샘 부회장은 한샘플래그샵을 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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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트 스타일 샵' 울산 전시장 / <사진=현대리바트> |
현대리바트도 매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현재 전국에서 대리점 80개와 가구 전시장 '리바트 스타일 샵' 10개를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란 든든한 우군도 있다. 백화점에 입점하기가 수월한 것.
현대리바트 또한 '리바트 스타일 샵' 확장에 골몰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달 초 울산에서 10번째 '리바트 스타일 숍'을 열었다. 구매력이 높은 울산 거주자를 사로잡겠다는 것. 울산은 지난 2014년 기준 거주 가구당 평균 소득(5962만원)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역이다. 현대리바트는 부산과 대구 등 광역도시 중심으로 올해 3~4개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에몬스가구는 대리점 약 150개와 본사 직영점 1개를, 에넥스는 대리점 140개와 직영점 17개를 운영 중이다. 에몬스가구는 올해 매장 6~7개를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업체간 매장 경쟁 특히 대형매장 오픈이 치열한 것은 이케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4년 연말 국내에 상륙한 이케아는 지난해 광명점(1호점)에서만 매출 3080억원을 냈다. 이케아는 오는 2020년까지 매장을 6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이케아가 수도권 뿐만 아니라 충청권과 경남권에서 추가로 매장을 연다는 계획이 알려진 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매장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