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첼시 코스타, 또 상대 선수와 일촉즉발... 히딩크 “욱하는 성격 마음에 든다” 욱하는 성질로 유명한 디에고 코스타가 경기중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EPL] 첼시 코스타, 또 상대 선수와 일촉즉발... 히딩크 “욱하는 성격 마음에 든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14일 첼시 홈에서 지난 14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웨스트브롬위치전에서 리그 1승을 거두려는 히딩크 감독의 야심과 팬들의 기대는 높았다.
하지만 웨스트브롬위치의 영리한 플레이와 파이팅은 첼시에게 쉽게 승점을 내주지 않았다.
첼시는 전반 20분 아스필리쿠에타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33분 가드너에게 만회골을 허용했다. 이후 첼시는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케네디가 추가골을 넣어 승리가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41분 맥클린이 극적인 동점골로 첼시의 홈 승리를 날려 버렸다.
히딩크 감독의 첼시 부임 후 뭔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기대하게 했던 첼시는 이날 여전히 미드필드의 균형을 잃었으며 수비는 불안했고 결국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이래저래 화가 난 디에고 코스타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자신의 감각적인 골을 막아낸 상대 골키퍼 보아즈 마이힐에게 다가가 시비를 걸었고, 이를 저지하던 경기장 안내원에게도 화를 내기 시작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선수들은 코스타의 이런 성질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수문장 마이힐은 그저 웃으며 코스타에게 말려들지 않았고 존 테리를 비롯한 첼시 선수들이 신속히 개입하면서 상황은 더 커지지 않았다.
경기 중 상대편 올슨과 내내 부딪히던 디에고 코스타는 몇 번이나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으나 예전보다는 참고 감정을 다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큰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종료 후까지 잘 참았다면 '우리 코스타가 달라졌어요'라는 칭찬도 나올 법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코스타가 욱하는 성질이 있긴 하지만 그런 성격이 마음에 든다. 스트라이커에게 공격적인 면이 없으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며 코스타를 두둔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