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소폭 오르고 브렌트유는 떨어지면서 두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저장탱크<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센트(0.13%) 오른 30.4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55센트(1.78%) 내린 30.31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29.99달러까지 떨어지며 2004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30달러를 밑돌았다.
이날 상승 흐름을 타던 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발표 이후 상승폭을 반납했다. EIA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23만4000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840만 배럴, 600만 배럴 늘어 유가를 압박했다.
에너지매니지먼트인스티튜트의 도미닉 크리실라 선임 파트너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전체적으로 굉장히 약한 보고서였다"면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원유 생산 감소가 여전히 시작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약한 원유 수요 전망도 약해 유가를 낮은 수준에 머무르게 한다. 모간스탠리는 원유에 대한 수요가 기존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간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성장률의 둔화는 원유시장의 재균형 시점과 궁극적으로는 가격 회복 시점을 미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