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진에어의 필리핀 세부발 부산행 여객기가 세부 막단공항에서 이륙한 뒤 약 30분 만에 회항했다. 이륙 직후 출입문 쪽에서 바람소리로 추정되는 굉음이 발생해서다.
<사진=진에어> |
3일 국토교통부와 진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현지시간)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해 부산 김해로 올 예정이던 진에어 여객기 LJ038편이 1만피트 상공까지 올라간 이륙 20∼30분 뒤 회항을 결정한하고 세부 막단공항으로 되돌아왔다.
이날 회황은 항공기 맨 앞 왼쪽 출입문에서 이상한 소음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착륙 후 점검결과 출입문 자체에는 이상이 없었다. 출입문이 꽉 닫히지 않고 틈이 생기면서 바람 소리가 났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승객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기내에서 출입문 이상에 따른 회항 상황을 수차례 설명했고 회항 후에도 여객기에서 기내식과 음료를 꺼내와 나눠 드리고 호텔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이륙과 회항 과정에서 승객 163명은 일부 두통과 귀 통증을 호소했고 특히 출입문쪽에서 굉음이 들리며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는 해당 여객기의 기체결함은 없지만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귀국편에서 다시 일하면 연속 최대 근무시간 제한에 저촉될 것으로 보고 인천공항에서 대체기와 새로운 승무원들을 세부로 보냈다.
대체기는 현지 시간으로 3일 오후 3시50분 승객을 태워 오후 8시50분 김해공항에 도착한다. 이에 따라 오전 6시5분에 도착했어야 할 승객들은 15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