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기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 투자자들이 지난 10월 말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 주식과 연동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성장 우려를 안정시키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에 투자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자들은 전날까지 6일간 중국 본토 A 증시와 연동된 대표적인 ETF인 도이체 엑스트래커스 하베스트 CSI 300 차이나 A주 ETF(Deutsche Bank's X-trackers Harvest CSI 300 China A Shares ETF, 종목코드: ASHR)에 3600억달러를 순투자했다. 이 ETF에 자금이 순유입된 것은 지난 10월 말 이후 처음이다.
사외주 대비 공매도 잔고(Short interest)도 지난 12월 9일 38%에서 19%로 하락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통화정책을 유연하게 적용하고 재정적자 비율을 높이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통해 구조 개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혀왔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은 지난 8월 자국 통화인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6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25년래 가장 느린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을 취해왔다.
마켓필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쇼울 최고경영자(CEO)는 "양호한 경제가 낮은 조달 비용의 수혜를 입기 시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6.9% 성장하고 내년과 2017년 각각 6.5%, 6.3%증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