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책+소비지출 개선' 연말까지 상승 예감
[편집자주] 이 기사는 10월 28일 오후 3시 2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중국 증시 전망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해외 주요 IB들 사이에서는 점차 연말까지 상승장이 연출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7일 투자전문매체 'Seeking Alpha'는 중국 증시는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이번 주 개막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와 맞물려 여러 경기진작 조치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소비 지출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증시를 지지할 것이란 게 IB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특히 JP모간 체이스는 중국 본토 A 증시와 연동된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도이체방크 엑스트래커스 하비스트 CSI300 차이나A주 ETF(Deutsche Bank's X-trackers Harvest CSI 300 China A Shares ETF, 종목코드: ASHR)에 대해 최근 거래 양상이 연말까지 상승장을 예상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ASHR 연초 이후 거래흐름 <출처=etf.com> |
이에 따라 지난 7월 말 이후 ASHR에 대해 '풋옵션 매수'를 권고했던 JP모간의 입장이 최근에는 반대로 형성되고 있다. ASHR의 현재 가격은 35.96달러인데, JP모간은 12월물 ASHR 콜옵션을 36달러에 사들일 경우 프리미엄이 6달러까지 갈 수 있다며, 이는 중국 증시가 연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골드만삭스 아시아 포트폴리오 전략가들도 중국 본토주식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가 최근 강력한 '환매수에 따른 강세(숏커버링 랠리)'를 보인 점을 들며 중국 증시 추가 상승 전망을 제시했다.
월가의 대표 투자은행들의 이 같은 견해 변화는 한 때 약세장에 무게를 실었던 외국계 기관투자자들이 최근 지표 안정세에 따라 중국 증시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믿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주 개막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에서 5개년 개발계획이 논의에 앞서 지난 주말 인민은행이 금리 및 지급준비율 동시 인하에 나선 것도 주요 경기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과 투자자를 대비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 지안 치앙은 5중전회와 관련, "중국 정부는 소비를 진작시키는 한편 성장목표 달성을 위한 5개년 개발계획과 더불어 합리적인 투자 촉친 전략를 구사할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경제 균형조정의 핵심이 소비인 만큼 이 부분이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중국의 소비도 강력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JP모간-카제노브의 미슬라브 마테즈카 젼략가는 "주요 경기 지표가 안정되고 개선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난 9월까지 주택가격이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지표 흐름은 소비자들에게 '부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얘기다.
실제로 2014년 8월 이후 부진했던 중국 소매판매는 최근 몇 달째 증가세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자동차판매 역시 저조했던 여름 실적에서 반등 중이다.
이 같은 주요 IB 전략가의 긍정적인 자세로의 전환과 더불어 중국 증시 투자가 여전히 위험하지만 큰 폭의 조정장이 진행된 이후 손실 위험이 한정될 것이라는 점도 매수 판단에 기여하는 요소로 판단된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