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코스닥 레버리지'+'해외지수', 내년 ETF시장 판도 바꿀까

기사입력 : 2015년12월28일 14:07

최종수정 : 2015년12월28일 14:18

해외로 눈 돌리는 운용사도 많아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8일 오전 10시 3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기자] 2002년 출범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레버리지ETF와 해외ETF 등의 신상품이 최근 둔화된 흐름을 뒤바꿀 것으로 봤다. 지난 2011년과 2012년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가 본격적인 성장을 주도했듯 내년 이들 상품을 신무기로 장착, ETF시장이 다시한번 뜨겁게 달아오를 지 귀추가 주목된다.

ETF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은 ▲코스닥150레버리지 ▲비과세 해외 ETF 출시 ▲금융위원회의 ETF 규제 완화 등을 발판으로 한 단계 도약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 종목은 ‘다양’, 성장은 ‘주춤’

ETF시장은 출범 이후 말 그대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2002년 당시 3444억원이던 순자산은 21조8221억원으로 무려 60배 이상 불어났다. 상장 초기 4개에 불과했던 상품도 어느새 200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3년간 상장된 ETF 상품을 살펴보면 ▲2013년 16개 ▲2014년 26개 ▲2015년 45개로 새로운 ETF의 등장은 더욱 활발해지는 양상이다. 하지만 운용사들의 이같은 포트폴리오 확대에도 불구하고 ETF 시장의 성장세는 눈에띄게 둔화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년 기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꾸준히 증가해오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2013년(7925억원)을 고점으로 2년째 감소 추세다.<표참조>

방홍기 한국거래소 ETF시장팀장은 "최근 시장 변동성이 줄면서 기초자산의 시황을 따라가는 종목들이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선 "예단하기 힘들지만 올해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상장종목수도 늘어난데다 지난 10월 금융위가 발표한 ETF 확대·규제 완화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새로운 상품들이 시장에 많이 나올 것이란 것이 긍정적 전망의 근거다.

◆ ‘코스닥150레버리지’와 ‘해외 ETF’ 발판삼아 성장

업계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해외 ETF’와 ‘코스닥150레버리지’가 내년 ETF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지난 17일 상장한 코스닥150레버리지는 최근 ETF 시장의 최대 유망주로 꼽힌다. 상장 이후 4거래일에 불과하지만 올해 일평균거래대금 상위 10위 안에 ‘KODEX 코스닥 150레버리지’와 'TIGER 코스닥 150 레버리지'가 나란히 올라 있을 정도로 초기 반응이 뜨겁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내심 제2의 레버리지 열풍이 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내비친다. 과거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가 상장되면서 ETF 전체 시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성장을 연출했던 이력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코스닥 시장의 특성상 높은 변동성도 코스닥 레버리지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팀장은 “투자의 변동성을 넓히기 위해 가격을 2만원대로 책정했다”며 “변동성이 커지면 레버리지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그 부분에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재준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 부장 역시 “코스닥150레버리지가 코스피와 비교해 변동성이 크니 레버리지 투자수요와 코스닥 바스켓 매매(다수 종목의 일괄 매매), 선물을 통한 차익거래 등을 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런가 하면 해외로 눈을 돌린 운용사도 많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가장 발 빠르게 해외로 움직이는 모양새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ETF팀장은 “올해는 국내보다 해외가 성과가 더 좋았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이 해외 ETF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트남 지사를 통해 ‘베트남 지수 ETF’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ETF에 대해 주식보다 펀드의 관점으로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즉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자산을 증식할 수 있는 상품에 집중한다는 얘기다. 그 전략으로 내세운 것이 ‘스마트 베타 ETF’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전략팀 부장은 “국내 시장은 상승 잠재력이 많지 않아 보인다”며 “스마트베타형 ETF를 내세워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시장도 구분 없이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대 ETF 종목을 보유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금융위의 규제완화에 흐름을 같이한다는 입장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운용본부 상무는 “금융위의 규제완화로 기존 해외 ETF에 부과된 배당소득세가 면제되기 때문에 투자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내년 해외 인덱스와 레버리지·인버스 등 상품을 상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1위 업체인 삼성자산운용 마찬가지로 해외투자에 힘쓸 예정이다. 이정환 삼성자산운용 ETF운용 본부장은 “거래소 상장 전이라 특정 지수를 얘기할 수는 없지만 해외 비과세 펀드 ETF 등의 관련 상품을 꾸준히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