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연동형 예금, 뱅크론펀드 등 금리인상기 상품 주목해야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23일 오후 6시 4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투자자들이 금리 연동형 상품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연동형 예금, 미국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뱅크론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금리상승기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기존 대출자의 경우 고정금리형 대출로 갈아탈 때 중도상환수수료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움직여야한다고 충고했다. 신규 대출자의 경우 앞으로 금리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고정금리형 상품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 IBK 금리인상 안심적금, 기준금리 오르면 0.2%p 더 준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10월부터 금리연동형 예금인 '금리인상 안심적금'을 판매해왔다. 이 상품은 계약기간 내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0.2%p의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상품이다.
현재 1년만기 금리가 1.6% 이며, 최대 월 3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다. 기본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추가로 최대 2년까지 자금을 재예치할 수 있다.
단,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기업은행 입출식 계좌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며 계약 기간 내에 입출금 계좌에서 해당 적금으로의 입금 실적이 있어야한다.
아니면 적금 계약 기간내에 3회 이상 스마트뱅킹 이체거래 내역이 있거나, 기업은행 입출금 계좌를 결제계좌로 하는 신용(체크)카드의 사용금액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도 가능하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기에 대비해 시장(기준)금리 상승을 적기에 반영할 수 있는 금리연동 상품"이라며 "금리 상승을 고려해 적금갈아타기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주기적으로 예금금리가 바뀌는 변동금리형 회전식 예금을 사용해 금리상승에 대비할 수도 있다.
'국민 수퍼 정기예금'은 1~3년 만기 예금 상품으로, 금리 연동(회전) 기간을 1~6개월의 월단위나 30~181일 이내의 일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현재(23일) 기준 변동금리를 6개월 단위로 설정하면, 예금금리 연 1.10% 수준을 받을 수 있다.
◆ 뱅크론 펀드, 길게 보고 투자해야 금리상승 혜택본다
미국 저신용등급(BBB-미만) 기업의 변동금리대출에 투자하는 뱅크론 펀드도 대표적인 금리연동형 상품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기업들의 대출금리(뱅크론)도 따라서 오르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따른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올해 뱅크론펀드 수익률은 0~1% 내외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한참 못미쳤다.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대출채권)A' 펀드가 최근 1년간 0.05%,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H)(C)'가 1.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준금리가 두차례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하반기 이후는 돼야 본격적인 뱅크론 펀드의 수익률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론펀드의 대출 기준이 되는 리보(LIBOR)금리가 일종의 하한선(리보플로어, LIBOR FLOOR)를 넘어서야 금리인상에 따른 본격적인 수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손은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니어론(뱅크론펀드)의 약 87%는 리보플로어가 설정돼 금리상승에 따른 추가수익을 단기간 내에 기대하기 어렵다"며 "미국 기준금리가 2번정도 인상되는 시점부터는 금리상승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또한 뱅크론 기업들은 하이일드 대비 부도율이 낮고 자금 회수율이 높다는 점이 투자장점으로 꼽힌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뱅크론은 선순위 담보를 보유하고 있기에 부도발생시 우선순위로 상환될 수 있는 안정성을 가진다"며 "따라서 뱅크론은 일반 채권보다 낮은 부도율과 높은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 고정금리 대출 전환? "은행 창구, 아직은 조용한 분위기"
또한 개인 자산관리에서 금리 변화와 밀접한 연관있는 분야가 바로 '대출'이다. 12월 미국 금리인상으로 국내 대출금리의 상승 우려도 커졌지만, 아직까지 은행 창구는 조용한 분위기다.
다만 신규 대출자는 고정금리 방식을 선호하고 있으며, 당국 정책방향을 감안 할때 향후 고정금리 대출자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A 은행의 대출창구 담당자는 "고객들이 다들 예상하셨는지 미국 금리인상 이후에 급하게 고정금리로 전환한다거나 하는 문의는 많지는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현재 변동금리 대출이 낮게는 2% 후반까지도 나오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고정금리로 전환하지 않고) 두고보는 듯하다"며 "신규 대출 고객들은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대출(6개월, 분할상환식) 금리는 3.18%, 고정금리(5년)는 3.24%으로, 고정과 변동 대출금리 차이가 0.06%p 정도로 미미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난 2011년부터 (가계대출을) 고정금리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오는 2017년말까지 고정금리 대출자의 비율을 전체 주택담보대출자의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