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판 예적금 봇물.. 내년 대출 재원 마련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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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전선형 이지현 기자] 저축은행이 특판 예·적금 상품을 쏟아내며 공격영업에 나섰다. 대출 영업을 활성화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이다.
2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JT·SBI 등 11곳의 저축은행이 최고 3%대 금리의 특판 예·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곳은 SBI저축은행으로 지난달 3일 출시한 ‘수원지점 이전 기념’ 특판 적금의 1년(12개월) 만기 금리는 3.4%, 특판 예금은 2.5%다.
이어 JT저축은행은 연 2.7% 금리의 1년 만기(12개월) 정기 예금 특판 상품을 판매 중이다. 총 500억원 한도로 판매되며 '모바일뱅킹 가입시' 등의 부가조건은 없다.
대신저축은행은 지난달 27일부터 연 2.5%의 금리를 제공하는 1년 만기 예금을 판매 중이다. 모바일앱이나 홈페이지에서 가입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한도는 500억원까지다.
웰컴저축은행은 연 2.50% 모바일 예금상품 ‘M-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스마트뱅킹앱인 ‘웰컴스마트’를 통해서 가입할 수 있으며 18개월 이상 예치시에는 0.1% 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이 밖에도 예가람저축은행이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2.55%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을 300억원 한도로 판매하며, 현대저축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에 2.5%(스마트폰 가입시 0.1% 우대금리 제공) 금리를 제공한다.
1년 미만의 특판 예금상품도 눈길을 끈다.
더케이저축은행은 지난 21일부터 6개월 만기 기준 정기예금 상품에 2.4%의 금리를 제공한다. JT친애저축은행은 11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내놓고 2.5% 금리를 적용해 준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들이 연말 특판 상품을 쏟아내는 것을 대출 재원 마련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수신고객을 늘려 내년 대출 영업의 실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저금리 영향으로 고객들이 금리에서 기대할 게 많이 없다보니 저축은행이 금리를 조금만 높여도 예금이 몰리는 게 된다”며 "(저축은행들은 수신고객 확대를 통해) 영업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저축은행 특판예금 상품의 금리가 생각보다 낮아, 예전의 인기를 누리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2년 전 만해도 저축은행들의 특판 상품이라고 하면 5~6%대 금리를 주곤 했다. 판매 한도를 채우는데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 저축은행 금리가 2%대로 많이 낮아진 상태라 예전과 같은 큰 인기를 누리지는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