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2020년까지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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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연간 보고서에서 유가가 내년부터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며 2020년과 2040년 유가 전망치를 각각 배럴당 70달러와 95달러로 제시했다.
전일 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6.14달러를 기록했으며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36.11달러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원유 가격이 오랫동안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 것으로 봤지만, 공급량 증가세가 둔화하고 시장이 균형을 찾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서 OPEC은 장기 원유 수요량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보고서는 2040년까지 세계 원유 수요량이 하루 1억980만배럴로 1800만배럴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제시한 전망치보다 130만배럴 낮은 수치다.
국제에너지기구(EIA)는 전 세계 원유 수요량이 2040년 하루 1억35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OPEC은 2020년까지 원유 수요가 하루 100만배럴 증가해 올해 9280만배럴에서 2020년 974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원유 공급량이 올해 하루 5740만배럴에서 2025년 6150만배럴로 증가했다가 2040년까지 다시 597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은 회원국의 시장 점유율이 2020년까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OPEC 회원국들의 점유율은 세계 시장의 약 30%를 차지해 1970년대 50%보다 위축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막대한 셰일가스 생산량이 이 같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부터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은 생산자들이 낮은 가격으로 타격을 입으며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