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전 롯데 유두열 부인 “자선 행사, 남편 1년치 보약 보다 더 큰 힘 됐을 것”. 지난 2008년 전 롯데 선수 유두열이 시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암투병 전 롯데 유두열 부인 “자선 행사, 남편 1년치 보약 보다 더 큰 힘 됐을 것”
[뉴스핌=대중문화부] 1984년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 첫 우승을 이끈 유두열(59) 전 김해고 감독이 신장암으로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지난 22일 '유두열 전 감독 돕기 자선행사'가 열렸다.
유두열 전 감독이 지난해 9월부산의 한 병원에서 복부 초음파 검사중 신장에서 13㎝가 넘는 암 덩어리가 발견됐다.
박정태 전 롯데 2군 감독은 “4년 전 최동원 선배가 돌아가셨을 때 우리 후배들이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해서 정말로 죄송했다. 유두열 선배는 저의 어릴 적 우상이었다. 그런 대선배들을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데, 하루하루 돌아갈 날만 기다리고 있다는 게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학길 전 롯데 2군 감독, 조성환 KBS N 해설위원 등 롯데 출신 후배들이 함께했다.
유 전 감독의 부인 구은희(55)씨는 “ 이 행사에 남편도 울고 저도 고마운 마음에 많이 울었다. 어제 행사가 남편에게는 1년치 보약보다 더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두열 전 감독은 1983년 롯데에 입단해 1991년까지 선수생활을 했다. 이후 롯데와 한화 이글스 코치를 지내다가 군산상고, 김해고, 서울고 등에서 프로선수를 꿈꾸는 학생들을 길러냈다.
유 전 감독이 1984년 롯데와 삼성이 맞붙었던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롯데가 3-4로 뒤지던 8회초에 터뜨린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으로 롯데는 창단 후 첫 우승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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