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볼티모어 가지마라는 꿈꾼 후 LA 에인절스 입단... 외면 받았을 때 모욕감 느꼈다” . 24세 최지만이 LA인절스 입단 기자회견 회견에서 볼티모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인절스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
최지만 “볼티모어 가지마라는 꿈꾼 후 LA 에인절스 입단... 외면 받았을 때 모욕감 느꼈다”
[뉴스핌=대중문화부] 24세 최지만이 LA인절스 입단 기자회견 회견에서 볼티모어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에인절스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지만은 “에인절스 이적 발표 전 닷새 동안 꿈을 3번 꿨는데, 기자회견에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으려고 하자 기자들이 '입지 마라'고 했다. 낌새가 이상했는데, 그날 밤 12시에 에이전트 측으로부터 에인절스로 가게 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예지몽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한인들이 많은 LA 지역의 명문 구단에 가게 돼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빅리그 진출이 유력했던 올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첫 시범경기에서 상대팀 주자와 충돌해 발목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지난 8월 중순 부상을 털고 일어나 시애틀 산하 트리플 A 팀에 복귀한 최지만은 총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1홈런 16타점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최지만은 올 시즌이 끝난 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을 맺었지만, 곧바로 '룰5 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마이너리그 5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302에 35홈런 211타점이다.
동산고 선배 류현진으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최지만은 “(추)신수 형은 전화했는데, 아직 (류)현진이 형은 시차 때문인지 연락을 안 하더라. 이제 LA에서 만나게 됐는데, 꼭 밥 한 번 사달라”며 웃었다.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에 진출한 최지만은 “마이너에서 누구든 한 명이라도 올라가면 '저 형이 가는데 나도 가야지'라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지만은 “우울증이나 향수병에 걸리면 야구가 안 된다. 나 역시 그럴 때마다 (추)신수형이 많이 잡아줬다. 신수형이 '말로만 하지 말고 보여줘라. 그게 프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은 “가장 큰 모욕감을 느낀 건 날 외면했을 때다. 관심과 손길 하나가 마이너 선수들에게는 감사하다. 마이너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두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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