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비용 낮추고 개발 사업 운영 자금 투입...건설사업 순항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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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고종민 기자] 페이퍼코리아가 3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차입금 차환 등이 목적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이퍼코리아는 300억원 규모의 공모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채권(Bond)과 일정 가격에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인 워런트(Warrant, 신주인수권)를 결합시킨 변종 채권이다. 이 같은 변종채권은 일반 회사채를 통해 자금 조달이 어려운 기업이 자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프리미엄)을 붙여 좀더 자금 조달을 쉽게 한다. 신주인수권을 받은 BW 채권자는 나중에 워런트 행사 기간에 새로이 주식을 발행 받아 주주로서 참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18일 쯤 이사회를 열어 BW 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차입금 상환, 군산 아파트 개발 관련 운영비 등에 쓰이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회사 측에선 발행 사실을 두고 부정하진 않았지만 공시 사항인 만큼 한국거래소를 통한 공정공시 이후 문의를 달라는 말을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르면 관련 사안은 오늘 결정될 것"이라며 "공시가 나오고 나면 관련 사실에 대해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신문용지(매출 70%)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페이퍼코리아는 최근 국내외 전반의 신문 수요 감소로 인한 수익성 저하 등 실적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14년과 올해 2년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보통 BW는 신주인수권 프리미엄을 가진 대신 이자율이 일반 회사채보다 낮게 책정된다.
현재 페이퍼코리아의 총 부채는 4140억원(3분기말 기준)으로 작년 말 대비 21% 가량 늘었다. 시장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 또한 작년 146억원 가량에서 올해는 16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에 자금 조달 구조 변화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할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회사 안팎에선 이번 BW 발행으로 이자 비용 부담을 줄여나가면서 이와 동시에 기존에 보유 중인 군산 조촌동 토지매각 대금 차익과 해당 부지 부동산 개발에 따른 이익이 재무 및 사업 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페이퍼코리아는 군산 조촌동에 위치한 기존 공장부지를 주거용지(A1~A6 블록), 상업용지 (B1~B35 블록) 및 기타용지로 용도변경 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각 부지는 1단계와 2 단계로 나눠 2020 년까지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다.
현재 1단계 매각부지 중 일부 상업용지(B1 블록)는 롯데쇼핑과 매각계약(280억원)을 체결해 건축심의를 진행 중이다. 주거용지의 경우 A2 블록을 자회사인 디오션시티퍼스트에 매각(총액 478 억원, 현금 262억원·지분출자 216억원) 후 일부 지분출자를 통해 직접 부동산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주거용 A2 블록의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단지는 현재 분양을 하고 있다. 11월말까지 전체 1400 세대 중 약 90% 가량의 분양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거용 A1 블록도 현재 국내 상위권 건설사와 매각협상 중이다. 2016 년 상반기까지 1 단계 대상 부지 상당부분의 매각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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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페이퍼코리아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