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내 성장률 급락 시 신흥시장 채권 등 전방위 위험"
[뉴스핌=권지언 뉴스핌 특파원] 중국 경제가 예상 밖의 가파른 성장률 급락세를 연출할 경우 글로벌 금융 시장 전반에 "막대한 파급 효과(significant knock-on effects)"가 초래될 것이라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경고했다.
중국 브로커들 <출처=블룸버그통신> |
지난 14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피치 신용분석가들은 "중국 성장률이 향후 3년 내로 2.3% 수준까지 가파르게 밀릴 경우 신용시장을 물론 전 세계 기업 신용등급에 상당히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은 6.9%로 예상되고 있는데 성장세가 3분의 1 수준으로 둔화된다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물론 기업 신용등급과 통화정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피치는 이는 하나의 시나리오에 불과하지만 현실화할 경우에는 장기적 성장률, 금리, 상품가격 전망이 모두 낮아져 오는 2020년까지 선진국 경제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블룸버그 조사에서 경제전문가들은 2016년과 2017년 중국 성장률 전망을 각각 6.5%와 6.3%로 내다봤다. 피치 역시 오는 2017년 중국 성장률 전망을 6%로 잡고 있다.
피치는 "만의 하나 중국 성장률 급락 시나리오가 연출되면 글로벌 GDP 성장률은 오는 2017년에는 1.8%까지 떨어질 수 있고, 그 결과 미국과 유로존의 단기 금리 인상 움직임도 지연되며 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뉴스핌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