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ETS 위안화지수, 11월30일 현재 102.93
[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이 다양한 국제 통화와 연동되는 새로운 위안화 지수를 발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 평가를 주로 미국 달러화에 의존하는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중국 인민은행은 홈페이지에 게재한 발표문을 통해 중국의 공식 외환시장인 중국외환거래시스템(CFETS)이 최근 복수의 통화 바스켓을 기반으로 위안화 가치를 평가하는 새로운 위안화 지수를 발표했다고 알렸다.
지금까지 국제금융시장의 위안화 가치 평가는 주로 달러-위안 환율을 기준으로 했다. 인민은행은 이것이 다양한 국가와의 교역과 투자에 적용하기에 적절하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위안화 지수는 복수 통화바스켓을 기반으로 해서 더 안정적으로 위안화의 적정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환거래시스템 CFETS <사진=CFETS 홈페이지> |
CFETS는 2014년 말을 기준(100)으로 2015년 11월 30일 위안화 지수가 102.93이라고 발표했다. 추가로 통화 바스켓을 기반으로 한 위안화 지수도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을 기반으로 한 위안화 지수는 2014년 말 기준으로 2015년 11월 30일에 101.53으로 1.56% 절상된 것으로, 국제결제은행(BIS) 통화바스켓을 기반으로 한 위안화 지수는 같은 기간 3.50% 상승한 103.50으로 각각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다만 통화 바스켓 구성이나 새로운 위안화 지수가 언제 적용될지 등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언급이 없었다.
같은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조치가 적용되면 중국의 달러 수요가 줄어드는 등 외환시장에 큰 파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발표가 중국이 위안화를 주요 국제 기축통화로 만드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중국은 달러 페그제에서 관리변동환율제도로 이행한 뒤 CFETS을 통해 고시환율(중심환율)을 달러화 대비 환율 뿐 아니라 유로, 엔, 파운드,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싱가포르달러, 말레이시아링깃, 러시아루블 등의 주요통화 대비로 산출해왔다. 새로운 위안화지수는 이들 통화들 중심의 바스켓을 이용해 산출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