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만 50억~70억 규모 추진중..넥슨 포함 누적계약금 100억 넘어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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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수호 기자] 코스닥 상장 게임사인 바른손이앤에이가 최근 국내시장에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게임대작 '히트'의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바른손이앤에이는 중국 모바일 게임사 넷이즈와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히트'의 중국 시장 퍼블리싱(유통) 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계약금만 50~70억원에 이르는 대형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 6월 넥슨과 중국을 제외한 지역(한국 포함 글로벌)을 대상으로 한 '히트'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규모는 55억원이며, 추가로 히트의 메출에 따라 수수료를 분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히트가 12월 기준, 일 매출(업계 추정) 10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바른손이앤에이도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바른손이앤에이의 계열사(지분 32.3%) 넷게임즈가 개발한 히트는 국내 모바일게임 최초로 탑재한 언리얼엔진4를 바탕으로 화려한 그래픽이 특징이다. '리니지2', '테라' 등의 인기 온라인게임을 만든 박용현 대표가 처음 개발한 액션 RPG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최신 스마트폰이 아님에도 높은 그래픽의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한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이데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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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오른쪽)가 지난 10월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 `히트 데이`에서 초대형 모바일 RPG HIT(히트)를 소개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히트의 중국 시장 판권은 바른손이앤에이가 보유하고 있는 만큼, 올해 추진되는 중국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거액의 계약금을 손에 쥘 것으로 보인다. 넥슨에게 받은 계약금까지 합치면, 누적 계약금만 1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히트의 중국 퍼블리싱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중국업체 넷이즈는 '몽환서유 모바일' 등의 흥행작을 앞세워 3분기 매출만 1조원이 넘는 글로벌 업체다. 넷이즈는 텐센트처럼 중국 현지 업체와의 계약 뿐만 아니라 국내 업체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지난 7월에는 네오아레나와 '환생영웅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고 최근에는 넷마블과도 손을 잡고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레이븐'의 중국 서비스를 따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주에 바른손이앤에이와 중국 넷이즈의 고위 관계자가 만나 '히트' 퍼블리싱에 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최근 들어서 텐센트는 직접 개발로 선회한 반면, 넷이즈는 여전히 한국 게임사들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계약설에 관해 바른손이앤에이 관계자는 "아직 IR 파트까지 계약 내용이 전달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손이앤에이는 히트 출시 이전까지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3월에는 매출액 30억원 미달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1억원이며 6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도 21억7631만원, 영업손실은 46억원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