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내년 3월 경기 고양·경기 화성·인천 청라와 서울잇는 4개 노선 신설
[뉴스핌=김승현 기자] 서울 ‘전세난’으로 수도권(경기·인천)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이 늘며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걸어서 탈 수 있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용인·김포·일산 등에서 광화문, 강남 등 서울 도심 주요 업무지역까지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어서다. 정거장이 적은 M버스의 특징으로 M버스 정류장 주변 단지 매맷값과 청약 경쟁률이 주변보다 높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M버스 노선 신설 이후 정류장 주변 단지 매맷값이 상승했다. M6628번 출발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석남동 경남 아너스빌 전용 59㎡는 지난해 8월 1억6850만원에서 올해 12월 1억8900만원으로 2000만원 올랐다.
인천 석남동과 서울 신촌역을 잇는 M6628번은 지난해 7월 개통했다. 이 단지는 M버스 개통전에는 1년 동안 평균 매맷값 변동이 없었다. 오히려 2011~2012년 1억7000만원 수준에서 매맷값이 떨어진 상태였다. 그러다 M버스 개통 이후 계속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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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버스 <사진=뉴시스> |
M버스는 수도권에서 서울 도심으로의 빠른 출퇴근을 위해 고속도로나 간선도로를 이용해 운행하는 시내버스다. 기점·종점에서 5km 이내의 4개 이하 정류장(최대 7.5km 이내 6개까지 가능)에만 정차한다.
지난 2008년 9월 경기 용인 수지~서울역을 다니는 M4101번이 첫 운행됐다. 현재 27개 노선이 경기, 인천과 서울 도심을 오간다.
올해 분양한 M버스 정류장과 가까운 단지 청약 성적도 우수하다.
지난 6월 인천 가정지구 7블록에서 분양한 ‘가정지구 대성베르힐’은 M6628번 ‘신현쇼핑’과 ‘하늘채 아파트’ 정류장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평균경쟁률 1.32대 1로 전 주택형 청약 마감됐다. 이에 비해 지난 4월 연수구 동춘2구역에서 분양한 M버스 노선이 없는 ‘연수 서해그랑블’은 평균 0.99대 1로 미달됐다.
경기 김포시와 서울을 잇는 M6117번과 M6427번은 김포시 내에서 한강신도시에만 선다. 지난 9월 한강신도시 Ab-20블록에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레이크 에일린의 뜰’과 Ac-18블록 ‘한강신도시 리버 에일린의 뜰’은 청약접수 결과 전 주택형 순위 마감했다. 이들 단지는 각각 M6117번, M6427번 출발점이며 인근에는 ‘복합환승센터, 한가람·솔터마을’ 정류장이 있다.
이에 비해 지난 7월 김포 풍무지구에서 분양한 ‘김포 풍무2차 푸르지오’는 22개 주택형 중 3개 주택형이 미달됐다. 풍무지구는 M버스가 서지 않는다.
김포 한강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김포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지만 대중교통 여건이 불편해 수요자들이 꺼리는 곳이 있다“며 “그 중에서 M버스나 곧 개통할 김포도시철도 주변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M버스 수요가 늘며 국토부는 11일 M버스 4개 노선을 추가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신설 노선은 경기 고양~서울역, 인천 청라~양재 꽃시장, 경기 화성~서울역, 경기 화성~강남역 4개 노선이다. 이들 노선은 내년 3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M버스 노선 신설로 신도시 및 출‧퇴근시간 광역버스 혼잡도가 높은 지역 의 교통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각 지자체 및 지역주민 의견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M버스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