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박성현(22·넵스)의 장타력이 무서운 힘을 발하고 있다. 올 시즌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투어선수까지 그의 장타력을 인정했다.
골프에서 장타는 ‘쇼’라고 한다. 하지만 그는 다르다. 장타력에 세기까지 갖췄다. 스코어를 만드어 내는 법을 안다. 무조건 내지르는 장타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래서 그의 장타는 무섭다.
그의 장타는 시즌 마지막 두 개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주 일본에서 끝난 여자골프 4개 투어대항전 ‘더 퀸즈’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그는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 주장 우에다 모모코와 맞붙었다. 그는 모모코를 완파했다. 게임이 되지 않을 정도였다. 모모코는 JLPGA 투어 통산 10승으로 2007년 상금왕 출신의 베테랑이다.
이에 앞서 부산 베이사이드CC에서 열렸던 챔피언스 트로피에서 그는 박인비(27·KB금융그룹)를 싱글매치플에에서 완파했다. 이 역시 게임이 되지 않았다. 박인비가 누구인가. 세계랭킹 2위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지은 선수다.
골프전문가들은 그가 국제경기 경험만 쌓으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름이 없었다. 그러니 국제무대 경험이 있을리 만무하다. 2년 전만해도 KLPGA 2부(드림) 투어에서 뛰었다. 지난해 처음 정규투어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올 시즌 3승과 상금랭킹 2위를 차지했다.
그의 플레이는 쉽다. 쉽게 쉽게 플레이한다. 쥐어짜는 플레이가 아니다. 보는 사람이 편하다.
박성현 <사진=뉴스핌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