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투자도 4년만에 분기중 감소..G2리스크 영향
[뉴스핌=정연주 기자] 대외 금융자산에서 대외 금융부채를 뺀 순국제투자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90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대외투자와 외국인투자 모두 줄어든 가운데 외국인투자가 4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외투자도 4년만에 분기중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등 대외 불안 요인으로 안팎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져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원화 평가 절하도 외국인투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9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금융자산인 대외투자는 1조1380억달러로 6월 말 대비 23억달러 감소했다. 대외투자가 분기 중 감소한 것은 2011년 3분기(-2억달러)이후 처음이다.
<자료=한국은행> |
이는 대외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주가 하락 및 원화 평가 절하 등 비거래 요인으로 외국인투자 잔액이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한다.
대외투자의 경우 분기중 직접투자, 기타투자 등 거래(+152억달러)는 늘어났으나, 주요투자국의 주가 하락 및 대미 달러 환율절하 등의 비거래요인(-176억달러)으로 증권투자가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우리나라의 대외채권(7220억달러)에서 대외채무(4091억달러)를 차감한 순대외채권 잔액은 3129억달러로 6월 말에 비해 196억달러 증가했다.
만기별로 장기 대외채권이 75억달러 증가한 반면, 단기 대외채권은 24억달러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대출, 기타부문은 증권투자 등을 중심으로 각각 71억달러, 49억달러 증가한 가운데 중앙은행은 66억달러 감소했다.
2015년 9월말 현재 대외채무 잔액은 4091억달러로 6월말 대비 146억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준비자산 비율(32.5%)과 단기외채/대외채무 비중(29.2%)은 6월 말 대비 각각 0.9%p, 0.3%p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