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등으로 내년은 부담 증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꾸준히 기록 갱신에 나섰던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흐름이 내년에는 한 풀 꺾일 전망이다.
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을 준비하고 유럽중앙은행(ECB)마저도 통화완화 종료에 다가서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내년 M&A 시장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ECB는 예금금리를 기존의 -0.20%에서 -0.30%로 10bp 인하하고 전면적 양적완화 시행한도를 오는 2017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그대로 유지했고 월간 양적완화 규모도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동결해 시장에서는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었다.
<출처=FT> |
다만 올해는 여전히 M&A 시장에 기록적 한 해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달러 기준으로 역대 5번의 월간 M&A 기록 중 3번이 올해 성사된 것들로, 7월과 10월, 11월이 M&A가 봇물을 이뤘던 기간이다.
지난달 글로벌 M&A 규모는 6066억달러(약 706조3857억원)로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보다도 7%가 늘었다. 다만 건수로 보면 2657건이 체결돼 2005년 6월 이후 가장 한산한 달로 기록됐다.
규모가 100억달러가 넘은 M&A 건수가 모두 11건이었고 그 중에서도 비아그라 제조업체 화이자와 보톡스 제조업체 앨러간과의 1060억달러 합병이 메가 딜로 기록됐다.
올 초 대비 현재까지 M&A 규모는 4조5700억달러로 지난 2007년 기록했던 4조6100억달러에서 크게 멀지 않은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