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 공개시장 운영 명칭 사용..일부 ‘운용’으로도 혼재
[뉴스핌=김남현 기자] 한국은행 통화정책중 한 수단인 ‘공개시장 조작’이 사실상 ‘공개시장 운영’으로 명칭변경됐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일부 위원은 통화정책방향에 관한 토론에서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를 개편하는 방안과 공개시장운용을 통해 장기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을 언급했다. 또 다른 일부 위원은 기준금리 결정에 관한 위원별 의견 개진에서 “금융중개지원대출, 공개시장운영 등 기존 정책 수단들도 변화된 환경에 맞춰 정책 프레임워크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공개시장조작이란 통화안정증권(통안채) 발행 및 환수, 통안계정 발행,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및 매입, 증권대차, 국공채 단순매입 등 한은이 시장금리와 시중자금을 조절하기 위한 수단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다만 공개시장조작에서 쓰이는 운용(operate)이나 조정(control) 등을 의미하는 ‘조작(操作)’이라는 용어가 마치 어떤일을 꾸민다는 ‘조작(造作)’과 어감이 같아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었다. 이에 따라 올 1월 28일 금통위에서 일부 금통위원이 ‘공개시장조작’이라는 용어를 포함해 금통위와 관련된 규정들의 용어 및 체제 등을 정비하자는 의견을 내놨고 이후부터 검토가 시작됐다.
이후 지난 7월에는 한은 고위관계자가 ‘공개시장운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공개시장조작을 담당하는 한은내 실무부서가 ‘시장운영팀’이라는 점에서 용어를 일치시키는 차원도 고려했다. 당시 올 연말까지는 명칭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 같은 명칭변경은 금통위 의결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다만 11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 마저 공개시장운영으로 언급한 만큼 사실상 통과절차는 형식에 불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운영은 매니지먼트로 비교적 넓은 의미다. 반면 운용은 오퍼레이션이라는 뜻이 있다. 공개시장조작 자체는 운용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운용보다는 운영이란 말에 더 친숙하다는 점도 고려했다”면서도 “규정개정 전이라 금통위원들 역시 운용과 운영을 혼재해 사용하고 있다. 명칭개정을 하기로 한 만큼 (규정개정전이라도) 금통위원 의사록 회람시 건의해 용어를 통일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