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유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가 법안 의결에 실패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및 예산안 처리 문제와 연계돼 여야의 입장이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당 간사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여야 지도부 간 빅딜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데 우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한·중 FTA 비준동의안과 예산안 처리 문제를 야당에서 확실하게 담보를 안해 주고 있고, 다른 상임위의 쟁점 법안도 몇 개가 남아 있다"며 의결을 연기한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다만 "우리가 처리해야 할 법안 100여개 중에서 2~3개 쟁점 조율만 빼놓고 거의 다 합의를 봤다"고 강조했다.
정무위 법안심사소위 모습. <사진=뉴시스> |
그는 "주말동안 정무위는 정무위대로 2~3개 남은 법안들을 조율하고, 관계자들과 의견을 모으는 과정을 보내겠다"면서도 "앞서 합의한 것들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야당 간사 김기식 새정치연합 의원은 '기가 막히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김 의원은 "여야가 하루 종일 협의한 법안의 조문작업 등을 거의 마쳤는데 여당에서 의결 처리를 오늘 안하겠다고 한다"면서 "상임위 일이 아닌 다른, 기가막힌 이유로 의결을 안하겠다고 한다. 제가 차마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