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소비지출 부문 견조…"PBOC 부양책 효과"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달 민간이 집계한 중국 소비자신뢰지수가 8년 최저치를 딛고 크게 반등했다. 고용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살아나고 소비자들도 기업 경기를 좀더 낙관적으로 전망한 결과로 해석된다.
25일 호주 웨스트팩은행(Westpac)과 마켓뉴스인터내셔널(MNI)이 공동으로 집계해 발표하는 중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13.1로 집계됐다. 직전월인 지난 10월에는 109.7로 떨어지면서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한 것이다.
중국 소비자신뢰지수 추이 <출처=MNI> |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하면서 올 들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를 반영하듯 알리바바는 지난 11일 중국 '독신자의 날'(싱글데이)에 143조달러(약 16조53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싱글데이 매출이던 93억달러를 뛰어넘으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매튜 하산 웨스트팩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시기 적절하게 부양책을 내놓았던 것이 소비자심리 반등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시중은행에 단기자금을 빌려주는 정책인 단기 유동성 지원 창구의 금리를 인하했다. 또 하루짜리 대출금리를 4.5%에서 2.75%로 내렸고, 7일 만기 금리는 5.5%에서 3.25%로 낮췄다.
하산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의 지수 급락은 다른 중국 경제지표 둔화를 감안해 봐도 과도했었다"며 "다만 더 큰 충격이 발생할 경우 소비심리가 더 가파르게 기울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